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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시우네 생활

부산시청 김대중 대통령님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노짱님을 보내드린지 채 100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한 분의 거목이 가셨습니다.

97년이었던가요.......  처음 맞았던 대선..... 

동아리방에서 한아름 술을 사다 놓고 선후배들과 함께 대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때는 출구조사 결과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표 초반부터 이회창 후보가 앞서나갔습니다.....

모두들 비장한 얼굴로 사다 놓은 술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역전 하는 순간에 모두 다같이 건배를 외치며 술판을 시작하자고 했었거든요....

마음을 졸이며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점점 표 차이가 줄어들고.....

마침내 역전 하는 순간 동아리방은 거의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함께 노래를 부르고, 얼싸 안으며 환호를 하고......

그렇게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번째의 정권 교체를 함께 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숨막히는 첫 만남.......

2002 월드컵 때 빨간 모자를 쓰고 환호에 답하던 대통령의 모습.....

그리고 중환자실에서의 긴박했던 나날들.....


이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대통령 두 분을 한꺼번에 보내고...

이 숨막히는 시대를 어찌 살아가야 할까요????

그저 먹먹해질 뿐입니다.


부산 시청 뒤편에 있는 공원 입구에 분향소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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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광장으로 들어서면 다시 표지판이 나타나고 멀리 분향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습니다. 장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과연 분향소에 꽃 한 송이 올려 드렸을까요????? 
가슴 아프지만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분향소의 참배객들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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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경..... 대략 7시 반까지 아이들을 놀이터에 놀리면서 있었지만,
조문 오시는 분들은 아주 띄엄띄엄 있었습니다.
부산역과 민주공원의 분향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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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처럼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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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만드는 데 노력하리라 다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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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민 참여 신당의 모습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까요???
먹고 사는 문제로 정신없는 지금의 제 모습은 아직까지 깊은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된다면, 조금 늦었더라도 조그만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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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진알시 분들의 노력일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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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부산 시민 광장에서도 현수막을 올려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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