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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서이말에서 잡은 33cm 벵에돔

8월 1일 새벽...... 아버지와 둘이서 포세이돈을 타고 서이말 권으로 출조를 했다.

나로서는 처음으로 배를 타고 해 보는 출조였다.

새벽까지 펜션에서 어른들 접대 하느라 거의 한숨도 못자고 출발했지만,

새벽 바람을 가르는 시원한 파도 소리에 기분은 무척이나 상쾌했다.

포인트에 내려서도 아직 날이 밝지 않아 갯바위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어슴푸레 밝아 올 때쯤 채비를 하고 첫 캐스팅을 했다...

1호대에 2.5호 원줄, 원줄에 카멜레온찌를 장착하고 목줄은 3m 정도....

오늘 수온이 내려갔다는 정보 때문에 수심을 좀 많이 주고 던졌다.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뿌린 후 30분 쯤 후 첫 입질을 받았다.

오~~~~ 묵직한 게 장난이 아니다.....

들어뽕으로 올려보니 30은 족히 되어 보인다~~~ ㅎㅎ

아이스 박스에 바로 집어 넣고 난 후 다시 입질을 받았다...

역시 묵직하다~~~  초기 제압에 성공하고 벵에를 얼굴을 보니 이것도 크다~~~

헐~~~ 그런데 벵에 녀석이 얼굴을 보여주자마자 바늘이 빠져버린다.....ㅠ.ㅠ

이런이런..... 초반에 고기가 빠져버리면 그날 낚시는 작살나는데....ㅠ.ㅠ

아니나 다를까......... 그 이후로는 입질이 끊어졌다.....

거의 두 시간 정도를 고기들 밥만 주고 있다가 7시 반쯤........ 드디어 입질을 받았다...

아까보다 더 묵직한 느낌이다~~

이번에도 바늘이 빠져버릴라 신중하게 제압을 하고 릴을 감는다....

올려보니 아까 것보다 좀 더 크다.... ㅎㅎㅎ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나보다 싶어서 열심히 밑밥 뿌리고 던지고를 반복했지만....

해가 뜨겁게 떠오르도록 입질은 받지 못한다......

결국 다음 일정 때문에 9시 배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펜션에 와서 계측해보니 한 놈은 무려 33cm, 다른 놈은 조금 작아서 30cm.... ㅎㅎㅎ

어머니가 두 마리를 다 회를 뜨셨는데....... 제법 한 접시 가득이다~~~ ^^;

아~~~~~~~~~~ 이제 낚시 끊기는 다 틀렸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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