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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내생애 첫 감성돔~~~~~~


9월 19일...... 추석 연휴 첫 날.....

밤 늦게 정욱군의 조황 속보를 보고 마음이 확~~~ 망치 쪽을 향하려 했으나,

배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망치쪽 출조가 무산되었다......

지세포 마리너호를 찾아가니 역시 3시에 이미 출조를 완료했고,

서이말 쪽 물색이 탁하다는 마리너호 사모님 말씀 덕분에 지세포 출조도 접고....

결국 향한 곳이 양화 도보 포인트......

새벽 4시 반 경에 도착했는데 이미 차량이 두 대 서 있었다....

헐~~~ 둘 다 승용차......  과감하신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기차가 어둠을 헤치듯 어두운 갯바위를 조심스레 이동해서 포인트로 진입....

채비는 05호 전자찌, 05호 수중찌를 달고.... 낚싯대를 펴고 목줄을 매려는데.... 헐~~~~~

조끼 주머니에 목줄이 없다......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비상 수단으로 민장대에 매어져 있던 줄을 목줄로 사용하기로 하고(대략 1.5호 정도...) 급히 세팅....

도래 바로 위에 G2봉돌 하나, 도래 바로 밑에 다시 G2봉돌 하나로 여부력을 없애 주고....

목줄 길이는 3m에, 수심은 대략 8m 정도....

아직은 캄캄한 새벽..... 첫 캐스팅부터 묵직한 놈이 걸린다.....  메갈돔.... 사이즈 좋다... ^^;

다시 메갈돔...... 날이 어슴푸레 밝을 때까지는 계속 메갈돔의 입질만 지속 된다......

헐..... 결국 오늘도 생활 낚시의 달인으로 만족해야 한단 말인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마침내 해가 떠오를 무렵.........

메갈돔의 입질은 그치고..... 다른 입질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찌가 스물스물 가라앉다가 순간 밑으로 쭉 빨려들어간다.........

앗~~~ 이건 메갈돔의 입질과는 다르다~~~~

챔질을 해보니 묵직하다~~~~  그러면서 치고 나가는 힘이 절대 메갈돔은 아니다~~~~

낚싯대는 엄청나게 휘어지고.... 난생 처음 묵직한 손맛을 보았다......



그렇게 짜릿함을 느끼면서 획득한 내인생 첫 감성돔.........
한 놈이 33cm, 한 놈은 32cm........ 낚시를 마치고 집에 오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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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뜬 직후 잠시 보이던 감시 입질이 그친 후 올려낸 31짜리 벵에돔......
이 놈도 걸어서 얼굴 볼 때까지는 더 큰 감시인줄 알았다......
밑으로 꺽는 힘이 엄청 대단했다..... 역시 같은 사이즈일 때는 벵에가 힘은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
목줄만 있었어도 벵에를 더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밑걸림 덕분에 1.5m 목줄에, 05호 감시 채비로 벵에를 잡을 수밖에 없었던 서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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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과물......  참돔 아가야는 바늘을 삼켜서 걍 챙겨 왔다.... 아가야이긴 하지만 첫 참돔이기도 하고... ^^;
30 넘는 감시가 2수..... 30 벵에가 1수... 25 넘는 벵에가 2수..... 아가야 참돔....
그 외 메가리도 사이즈가 상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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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첫 감시의 입질과, 챔질과, 그 묵직함과 짜릿함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