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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하이스트 골프장

2011년 첫 라운딩을 거가대교 건너에 있는 하이스트 CC에서 했습니다.
학원 동료들끼리 월 5만원씩 적립해서 두어 달에 한 번씩 라운딩을 하기로 했고, 이번이 그 첫 출발입니다.
작년 초까지는 비교적 자주 연습장도 가고, 스크린도 치면서 골프 클럽을 잡았었지만, 최근 1년 가까이는 거의 골프 클럽은 베란다에 짱박아 두고 차 트렁크는 낚시 도구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 현 상황에서 정규홀을 나가는 것은 돈버리고 기분 잡치고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이 중론이었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나갈 수 있는 9홀짜리 하이스트 CC를 고르게 되었네요.

주중 1부 티업이 8시30분까지인데 18홀 그린피가 55000원입니다. 카트비 인당 15000원에 캐디피 90000원....
18홀을 도는 것 치고는 정규 홀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의 가격도 메리트가 있었고,
홈페이지에서 검색 해 본 코스도 그만하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직접 돌아 본 결과............ 코스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페어웨이에 구릉이 많았고, 또한 많이 좁았습니다. 정확한 티샷을 해야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시기가 아직 잔디 색이 제대로 돌아오지는 않은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페어웨이 상태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린은 모래를 뿌려 놓은 곳이 많아서 그린 스피드는 많은 느린 편이었고, 그린의 넓이는 플레이 하기에 다소 편할 만큼 넓은 편이었습니다.
단지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2단 또는 3단 그린들이 많은 편이라 그린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좁은 페어웨이 좌우 모두 OB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 빨간 말뚝으로 헤저드로 취급한 덕분에 그나마 과감한 샷을 몇 번 도전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4번 홀 티샷 하기 전에 원두막 같은 곳에서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바라본 전경인데요.... 완전 골짜기에 위치해 있는지라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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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에서 티샷 하시는 부원장님........... 
싱글 골퍼답게 파워 있는 티샷, 정확한 아이언 샷, 감각적인 퍼팅으로 총 84타 기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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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에 모래를 뿌려야 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그린들이 부분 보수 또는 모래를 뿌려 놓았습니다.
그린의 굴곡이 심한 데다 모래까지 뿌려져 있어서 거리 조절 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린의 넓이는 꽤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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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샘의 티샷....  오늘 하루 종일 샷이 말을 듣지 않아 고생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날도 풀리니까 꾸준히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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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님 티샷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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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외관입니다. 모던하게 지어져 있는데, 9홀 골프장 치고는 시설이 훌륭한 편입니다.
락커도 번호 열쇠였고... (처음 봤습니다... ^^;), 목욕탕도 전망이 탁 트여서 시원하기도 했고 거기에 300m 지하에서 끌어올린 알칼리성 암반수를 사용해서 물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덕분에 탕 안에서는 오래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친 몸을 탕 속에 푹 담가 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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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도 그렇고, 프론트 직원들도 그렇고, 경기 진행 요원들도 그렇고.............
직원들이 모두들 하나같이 친절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 번째 라운딩인데, 가장 대접 받으면서 라운딩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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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이곳 저곳 풍경입니다.
클럽 하우스에서 나와서 1번 홀로 이동하기 전 보이는 풍경입니다.
잔디 색이 푸르게 제 자리를 잡고 나면 꽤 멋진 풍광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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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입니다. 헤저드를 건너 티샷을 해야 하는데, 건너편 페어웨이에서 그린까지 오르막이 엄청납니다.
보기에는 거리도 멀어 보여서 티샷 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주는 홀입니다.
하지만 막상 티샷을 하고 보면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티샷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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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홀입니다. 파4 홀인데, 오른쪽 꺾어지는 지점에 헤저드가 있고, 그 곳까지 거리가 210m 정도라고 합니다.
티샷 한 공이 잘 맞으면 헤저드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약간 왼쪽을 겨냥하고 티샷 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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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파3 홀입니다. 화이트는 150m, 블루는 180m인데, 이 날은 맞바람이 무지막지 했습니다.
화이트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공이 잘 맞아서 쭉 뻗어 나갔는데도 힘없이 밀려나며 그린 앞 쪽에 온그린 되었습니다. 홀까지 무려 20m 가까운 거리를 남긴 온그린이었지요.....
맞바람의 영향만 없다면 재미 있는 홀일텐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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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상태를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 추위가 덜 풀려서 그린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굴곡도 심하고, 그린 스피드는 느리고, 굴곡이 심해 퍼팅에서 많은 점수를 잃었습니다.
날씨가 좀 더 풀리면 괜찮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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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20분에 티업을 해서 오후 1시 쯤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데다 그동안 운동부족으로 샤워를 마치고 나니 온 몸이 노곤해 집니다.
거제에 도착해서 옥포 장수 굴국밥에서 식사를 하고, 일단 집으로 헤어진 후 학원으로 헤쳐모여 했습니다.
많이 피곤하지만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수업 해야지요~~~~ ^^;

오늘 기록은
K선생님 버디 1 포함 84타
P선생님 버디 1 포함 90타
K선생님 101타
K선생님 104타............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