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이야기

머모피 킹맨-2 1-530 낚싯대 제품평가 1회

인터넷 바다낚시 (이하 인낚)에서 주관하는 39차 제품평가단에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낚시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거제도라는 낚시인으로서는 대단히 축복받은 지역에 살고 있다보니 다양한 어종과 함께 다양한 지역으로 많은 낚시인분들과 출조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생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머모피 킹맨2 1-530 낚싯대에 대한 제품 평가를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일단 제품 평가와 관련한 기준은

1. 외관과 디자인.
2. 제품의 상태와 마감성.
3. 밸런스와 무게 중심
4. 그립감과 휨새
5. 기타 주관적 느낌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이 모든 사항들을 평가함에 있어 전제 조건은 이 낚싯대가 시중 판매가 13만원의 비교적 저가형 낚싯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격 기준은 10만원대까지는 저가형, 20~30만원대까지 중급, 40만원 이상은 고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낚싯대를 사용하는 과정 속에 발견하고 느꼈던 몇 가지 좋지 않은 느낌 부분도 솔직하게 평가해 보고자 합니다.
그로 인해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부 미흡한 부분들이 조금씩이나마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스타킹 색깔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보다는 원색 계열의 산뜻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젊은 계층에서 선호할 만한 색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타킹의 재질이나 탄력성, 바느질에서도 저가형 낚싯대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금장 로고와 붉은색 체크무늬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색깔이나 디자인 부분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가장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라 객관적 평가는 힘들겠습니다만,
집사람이 보고는 낚싯대가 참 예쁘게 생겼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성층이나 젊은 층에는 머모피의 흰색 계열 디자인이 상당히 좋은 느낌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릴시트는 일체형입니다. 가운데 박혀 있는 고무 재질의 로고도 고급스러우면서 릴의 유격을 감소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릴시트의 고정 버튼도 적당히 빡빡한 느낌이라 더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금장으로 처리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단지 금장 도색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새 제품일 때 금장 도색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지만, 색이 벗겨지게 되면 전체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깎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오래가는 도색이길 바랍니다.


손잡이 부분에는 검은색 고무 재질이 점점이 박혀 있어서 겨드랑이에 끼고 있을 때나 채비를 거두어 들일 때 손으로 파지 하더라도 미끌림이 덜해서 좋았습니다.


가이드캡은 디자인이 대부분 낚싯대가 비슷합니다. 특별한 유격 없이 가이드에 꼭 들어맞아서 안정적입니다.


가이드캡을 벗기는 순간 결함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받은 낚싯대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가이드캡의 가이드 고리 부분 플라스틱이 억세고, 마감이 너무 거칠게 되어 있습니다.
가이드캡을 벗길 때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초릿대의 가이드들이 부드럽게 빠지지 않고 가이드캡을 따라 함께 올라갑니다.
킹맨2호의 가격대로 봤을 때 보통 초보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채비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분들이 가이드캡을 벗기는 과정에서 초릿대 부분에 파손을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가이드 고리 부분의 플라스틱을 조금 더 부드러운 재질로 바꾸거나, 마감을 매끄럽게 해서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이드는 SIC가이드에 금장 고리로 되어 있습니다.
제일 큰 가이드 구명이 조금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실제 갯바위에서 멀리 원투를 쳐 본 결과 줄빠짐이 가격대비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이드 정렬이나 구성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릴시트에 릴을 끼운 모습입니다.
릴을 고정시키는 버튼도 헐겁지 않아 정확히 끼울 수 있었고, 릴의 유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릴시트의 유격 상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낚시를 하며 느낀점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앞쏠림 현상이었습니다.
스펙대로라면 210g인데 실제 중량은 이보다 10~15g 정도 무거운 편이었습니다. 그 정도 무게라면 낚시하는 도중 피곤을 느낄 정도의 무게감은 아니어야 함에도 다소 피곤함이 느껴질 정도의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빈 낚싯대를 폈을 때도 약간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편이었는데, 낚시를 하면서는 앞쏠림을 비교적 많이 느낀 편이었습니다.

대상어의 입질을 받았을 때 낚싯대의 어신 전달은 매우 민감하고 좋았습니다.
예신에 이어 본신이 왔을 때 초릿대의 움직임과 손으로 파지한 부분까지 전달되는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대상어를 걸었을 때 낚싯대의 휨새는 만족스러웠습니다.
1, 2번대에 이어 3번대까지 이어지는 휨새가 대상어를 제압하기에 적절한 좋은 휨새였고, 실제로 대상어의 제압과 손맛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휨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경질의 느낌이었는데, 35짜리 감성돔도 들어뽕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평상시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35짜리 감성돔 들어뽕이었지만, 제품 평가용이다보니 한 번 시도해 보았는데요,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초보자분들에게는 손맛을 느끼는 것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대상어의 제압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낚싯대는 대상어의 빠른 제압과 함께 적절한 손맛을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의 느낌을 종합 해 보면 10점 만점 기준으로,

1. 외관과 디자인 9점 :  저가형 낚싯대답지 않게 고급스런 외관에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젊은층이나 여성층에게 충분히 어필하기 좋은 디자인이다.

2. 제품의 상태와 마감성 7점 : 세심한 부분까지의 마감과 마무리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3. 밸런스와 무게 중심 6점 : 앞쏠림 현상이 다소 있어 장시간 낚시할 때 피로도가 느껴진다.

4. 그립감과 휨새 8점 : 릴을 장착한 후 파지감이 좋았으며, 대상어 히트시 적절한 휨새와 복원력으로 빠르게 대상어를 제압할 수 있었다.

5. 기타 주관적 느낌 : 가격대비 좋은 점을 많이 갖추고 있는 낚싯대이며, 초보자용으로는 아주 훌륭한 주력대로써의 가치를 가진다. 단지 가이드캡의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2차 평가에서는 감성돔 히트시와 벵에돔 히트시의 차이점과 줄붙음 방지 기능, 낚싯대 전체 마감과 코팅 상태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