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대미각

벵에돔 숙회(유비끼) 만드는 과정

벵에돔을 먹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회, 껍질을 벗기지 않고 껍질 부위를 불에 익혀서 회로 먹는 숙회(유비끼), 구이, 매운탕 등이 있습니다.
오늘 정출을 마친 후 뒷풀이에서는 수북하게 잡은 벵에돔을 숙회(유비끼)와 구이로 먹기로 했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싱싱한 녀석들은 횟감으로, 보관에 실패하여 이미 죽은 녀석들은 구이용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구이는 식당 주방으로 보내고, 포를 떠놓은 횟감들은 테이블로 가져와서 유비끼 준비를 합니다.

보통 유비끼는 비늘을 벗기고, 포를 뜨고 내장 및 내장 주변의 뼈를 제거한 뒤 껍질을 토치로 익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토치는 야외에서 준비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한여름철에는 뜨거운 뙤약볕에 토치의 열기까지 더해지는 관계로 아래 과정처럼 에어컨 켜진 시원한 실내에서 프라이팬을 이용하는 방법도 아주 좋습니다.
준비물은 프라이팬, 얼음물, 소주 입니다.

벵에돔은 숙회(유비끼)로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숙회(유비끼)를 만드는 과정을 정리해 보면요....

1.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고, 포를 뜬다.
2. 프라이팬을 가열한다. (이 때 주의점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3. 포를 뜬 벵에돔을 껍질 쪽이 아래로 가게 해서 껍질을 익힌다.
4. 오징어가 굽히는 것처럼 벵에돔 껍질이 익으며 휘어지면....
5. 바로 얼음물에 담가서 식힌다. (이 때 얼음물에는 소주를 넣어주면 비린내 등의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짠다.
7. 내장쪽 뼈를 제거 한 뒤(미리 제거해 놓아도 상관 없습니다.) 회를 썬다.
8. 초장, 와사비 간장 등에 찍어서 맛있게 먹는다. (기호에 따라 소주, 맥주, 양주 등을 첨가하셔도 더욱 맛있습니다... ^^)




오늘 준비 된 벵에돔 숙회(유비끼)입니다. 큰 접시로 두 접시가 가득 찼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직 열심히 칼로 썰고 있는 중입니다. ^^


일단 벵에돔을 비늘 제거하고, 내장 제거하고 나서 포를 떠 놓습니다.


프라이팬을 준비해서 불에 달구어 놓습니다. 기름은 절대 두르면 안됩니다. ^^


옆에는 얼음물도 준비해 놓습니다. 껍질을 익힌 벵에돔을 바로 여기로 담궈야 합니다. ^^


얼음물에는 소주를 타 주면 좋습니다. 비린내를 비롯해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날은 횟감이 많은 관계로 소주 한 병을 다 부었습니다... ^^


벵에돔 껍질을 익히는 장면입니다. 오징어 구울 때처럼 벵에돔이 오그라들 때까지 익힙니다.


벵에돔 포 뜬 것이 오그라들 때까지 익고 나면 바로 얼음물 속으로 직행 시켜서 다시 온도를 내립니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 한 후 회를 썰면 됩니다.


완성된 벵에돔 숙회 (유비끼)입니다. 벵에돔은 이렇게 먹는 방법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