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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용산 전망대, 갈대밭

하늘이 만든 정원이라고 불리는 순천만의 절경을 보기 위해 용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한창 사진에 관심이 많을 무렵....  여러 사진 관련 사이트에 종종 올라오던 순천만의 낙조의 모습은 '하늘이 만든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장관이었습니다.
지금도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저녁 무렵에 맞춰 용산 전망대로 오르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들 녀석들과 무진교를 건너 갈대밭길로 접어 들었는데.....  이녀석들은 데크 아래 갈대밭 갯벌위로 가득한 게들에 빠져버립니다.
갈대를 꺾어 게를 살짝살짝 건드리면 이 녀석들이 집게발로 갈대잎을 잡고 늘어지는데 그 때 갈대를 들어 올리면 게 사냥에 성공하는 겁니다...
물론 이 곳은 게나 짱뚱어에 대한 포획이 금지되어 있고, 몰래 반출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뭐 아이들의 자연 사랑이니 '포획'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ㅡ.ㅡ

아이들이 게 사냥에 빠져있는 동안 아내와 함께 둘이서 용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아이들도 하늘이 만든 정원의 장관을 봤으면 했지만, 아직은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보다는 자연이 주는 엔터테인먼트가 더 좋은 나이의 사내 녀석들이라서 그냥 게들과 즐기는 편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순천만 전경입니다. 저녁놀이 지면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풍경입니다.
낙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가슴을 씻어주는 좋은 세상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생태 체험선입니다.
어른 4000원, 어린이는 2000원입니다. 순천만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인데, 2시 반 경 매표소에 도착하니 5시 이후의 표만 남아 있습니다.
시간을 맞추기가 애매해서 패스 했는데, 철새들이 많이 들어와 있을 무렵에는 상당히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용산으로 향하는 갈대밭길 양쪽으로 펼쳐진 갈대밭에서 만날 수 있는 게들과 짱뚱어입니다.
포획과 반출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순천만의 마스코트인 짱뚱어의 모습도 찾았습니다.
갯벌의 진흙 위를 기어다니는 물고기인데요, 영화 <괴물>의 주인공이었던 그 '괴물'의 모티프가 이 짱뚱어에서 따온 것은 아니었을까요?
인상이 비슷합니다.
공원 주변에는 '짱뚱어탕'을 파는 식당들이 많았는데요....  맛은 보지 못했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물고기인 것 같은데... 짱뚱어탕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


갈대잎을 이용해서 게 사냥에 열중인 녀석들입니다.  물론 게가 갈대잎을 잡고 늘어지면 살짝 들어서 잡았음을 서로 인증하고 마는 겁니다.
이게 '포획'은 아니겠지요??? ㅎㅎㅎ


정면에 멀리 보이는 곳이 용산입니다. 용의 형상을 해서 용산이란 이름이 붙었을 줄 알았는데, 그닥 '용'을 닮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용산까지는 나무 데크로 만든 길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용산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있는 쉼터 비슷한 곳인데요, 목선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길과 조형물들 모두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의 풍경입니다. 신비롭습니다.


용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파란 하늘이 조금 나타납니다. 덕분에 갈대밭의 풍경은 더욱 싱그러움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