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내과의사 / 2009-8-28 12:29)
1) 바이러스는 건조한 곳에서 잘 살기 때문에 습도 유지가 중요 : 가습기도 시도는 가능하다. 단 열대우림 지역 수준으로 습도를 높이면 그것도 안되겠지? 다른 병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 2) 환기가 중요하니 중간 중간 창문을 여는 것 중요. 3) 손 세정제를 곁에 두고 애용할 것 : 알콜함유 손세정제는 알콜함유 62% 이상인 제품이 킴케어(유한킴벌리), Hand sanitizer(3M), Purell 같은 제품이 있다. 물론 비누로 열심히 손을 씻어도 효과는 거의 동일하다. 자주 손을 씻지 못하는 경우라면 손세정제, 아니면 그냥 비누로 생각하시도록. 4) 마스크는 3M 제품으로 N95 또는 R95 규격으로 준비 : 숫자의 의미는 유해가스 또는 바이러스를 95% 수준에서 차단한다는 것. 시중가는 1000 -1500원 사이. 이게 본래 산업용 마스크라서 대형마트에서나 공구상 쪽에서 구해야 하는데 현재 재고가 동난 상태라고 한다. 다음 주 후반 이후면 물건이 다시 풀릴듯..... . 5) 일반마스크는 유한킴벌리에서 김서림 방지 3중 필터 마스크가 50개에 약 11,000원 가량. 6) 마스크의 성능 유지기간은 몇시간 내외라고 한다. (예를 들어 N95 마스크는 4시간....) 매일 바꾸는 게 나을 듯. 분위기 봐서 환자가 폭발적 증가를 보인다면 대중교통 이 용등 사람이 모인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은 기본적 방어시스템이라고 봐야할 거다. 7) 기침등의 비말 감염의 위험 반경은 1m 전후라고 한다. 강력하게 의심나는 사람이 있다면 안전거리 1미터 확보하기.... 1) 외국 여행자 보다는 국내 감염이 80%. 2) 1/4의 경우는 구토, 설사를 동반. 3) 95-97%가 발열이 있다니 역시 열이 주요 감별 포인트. 4) 사망자의 경우 60%는 고 위험군, 40%는 그 외 건강한 사람들 - 외국의 경우 5)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은 플루 바이러스에 의한 1차성 폐렴이다.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6) 따라서 요즘 갑자기 열풍인 65세 이상에서의 폐렴 백신 접종은 폐렴 예방으로서는 훌륭하나, 신종플루와 연관 짓는 것은 연관성은 좀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이 말은 요즘 매스컴에 단골로 나오는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의 의견임. 1) 신종플루와 연관된 예방 접종은 계절 독감 예방 백신(해마다 맞는 바로 그거.) 폐렴 예방 백신, 그리고 조만간 출시될 신종플루 예방 백신 세가지가 있다. 2) 계절 독감 예방 백신 -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계절 독감 바이러스는 친척뻘이긴 하지만 계절 독감 예방 백신으로는 신종플루에 대해 어떠한 면역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단, 계절 독감을 맞은 경우 독감이 의심되면 신종플루를 더욱 강하게 의심하고 대처하는 감별진단에 유용하다는 의미는 있다. 3) 해마다 계절 독감 예방백신은 수요보다 공급과잉이어서 주사 맞는게 별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다 신종플루 백신 생산으로 공급량이 30%이상 격감할 것이고 신종플루 유행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백신 접종 환자는 예년보다 대폭 증가할 듯 싶다. 현재 독감백신이 시중에 풀려있으니까 부모님께 접종해 드릴 거면 가격 싸고 재고 많은 지금 서두를 것을 권한다. 4) 폐렴 예방 접종은 앞에서도 말했듯 65세 이상이나 당뇨병, 천식등 호흡기 질환자, 항암치료등 면역억제자등 고위험군에서만 권장된다.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에 따른 접종열풍으로 현재 국내 재고는 바닥상태이고, 이번 주 2만명 분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한순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생산 및 수입에 한 달이상 걸린다니까 폐렴 백신은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를 위해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주시길..... . 5) 신종플루 백신은 빨라야 11월 출시인데 300 만명분 정도 확보된 것으로 안다. 거의 정부에서 독점하고 관리하에 접종할 것 같으니 개인적으로 맞을 생각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구할 수 없고 의사 처방 하에 구입이 가능한데 타미플루 역시 한정된 공급을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무분별한 예방적 투여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내성균주 발생도 고려해야 한다) 모 병원에서 직원들에게 처방을 주어 타미플루를 구입했는데 의료보험 공단에서 조사 나온후 약을 전량 환수해 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1) 계절독감의 사망률은 0.1% 내외이다. 신종플루는 그보다 높은 것으로 보지만 0.5% 이상 넘지 않을 듯 싶다. 플루(독감)은 강력한 전염성이 문제가 되는데 전염력이 높다는 말에는 사망률이 높을 수 없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왜? 감염된 사람이 죽어버리면 널리 퍼지기 힘들기 때문이다.(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살아있는 생명체에서만 생존 가능하다) 2) 0.5% 사망률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감염자 수가 변수가 된다. 정부 예상대로 최대 800만 명이 감염되면 사망자는 단순계산으로 4만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확산차단을 위한 조치들은 정부의 몫이지만 정부나 매스컴의 반응은 한마디로 무개념, 무대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예를 들어 등교하는 학생들 체온까지 재면서 호들갑을 떠는데 왜 학원가 쪽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지... 3) 불편한 진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전염병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은 낙제점 수준이다. 평소에 대책과 시스템을 완비해야 하고 이는 막대한 투자와 관련 전문 인력 확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돈이 들어가는 것만큼 절대로 생색이 나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다. 일선 보건소에서 예방의학이라는 고유의 업무를 등한시하며 지자체 수익창출과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일반 진료에 매진하면서 민간 의료기관과 무한 경쟁을 지속하는 풍토가 이어지는 한, 앞으로도 신종플루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맨땅에 헤딩하는 처지를 반복해야 할 것 같다. - 개인적인 준비(마스크나 손세정제등) 등으로 개인위생과 감염방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 계절 독감은 가급적 맞아둘 것이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폐렴접종도 해드릴 것. - 발열과 기침, 오한, 몸살등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되, 첫 번 검사나 진료에서 신종 플루가 아 니라는 소견을 듣더라고 안심하지 말고 매일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 (cL) 내과의사
신종플루 이야기
(서프라이즈 / 내과의사 / 2009-08-28)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말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와 매스컴의 오바질은 헛다리만 짚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명품 연작 시리즈 중단’ 이후 제 본업에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이슈가 이슈이니 만큼 관련된 내용을 올려드립니다. 초등학교 동창회 카페에 올린 글이라서 내용이 좀 개인적 수준입니다. 그리고 어투도 반말로 일관되어 있으니 양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개인적 대책
2. 최근 감염 패턴
3. 독감 예방 접종의 중요성
4. 타미플루
5. 향후 전망
6. 요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