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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시우네 생활

국산초등학교 운동회

봄... 5월의 운동회.....

조금은 낯선 이름처럼 느껴진다.

'운동회'라면 늘 '가을 대 운동회'를 떠올리는 세대이다보니... ^^;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민중이네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오전에는 유치원, 1~3 학년, 오후에는 4~6학년.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민중이네 학교로 찾아 갔다.

맛있는 도시락이나 간식거리도 학교에서 준비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빈손으로 찾은 학교 운동장.

만국기가 휘날리고 각종 행진곡과 동요들이 울려 퍼지는 학교 운동장은 운동회 냄새를 풍기고는 있었지만 예전의 그런 시끌벅적함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도 아이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봄날의 운동회를 만끽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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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 준비 체조 시간. 25년 전에 듣고는 처음인 것 같은 국민체조 음악과 구령... ^^;
새록새록 그 옛날의 모습이 되살아 났다......
빠라바라밤~~ 빰빠바바밤~~ 빰빠바바 빰빠바바 빰빰 빰빠바밤~~~~ 국민체조 시~~~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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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한쪽으로는 예전과는 좀 다른 느낌을 주는 개선문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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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민중이 유치원 운동회 때 했던 바구니에 콩주머니 집어 넣기...
그 때는 내가 저 바구니를 짊어지고 돌아다녔었는데.... ^^;
참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학부형이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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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서는 빠질 수 없는 달리기.... 정말 진지해 보이는 아이들의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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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이도 멋진 자세로 달리고 있다.
청군/백군 머리띠를 한 학생들은 릴레이 선수라고 한다....
민중이는 백군 릴레이 선수와 한 조에서 뛰면서 그 친구를 이겨버렸다.... ^^;
근데 넌 왜 릴레이 선수로 못 뽑힌 거냐???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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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의 훌라후프 돌리기 경기~~~
시우는 이 경기를 보더니 자기도 훌라후프를 돌리고 싶단다... ^^;
시우가 나이에 맞지 않게 훌라후프 돌리기를 많이 잘한다....
아빠는 1초만 돌리면 떨어뜨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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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줄다리기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민중이....
저렇게 손목 아대를 손에 끼고 줄을 잡으면 손이 안 아프다면서 반 친구들에게 자기 방법을 전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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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손목 아대를 손바닥에 끼고 시작한 타이어 줄다리기~~~
온 몸을 뒤로 눕히면서 젖먹던 힘을 다 한다.
민중이네 조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면서 자기네 편 쪽으로 타이어를 가져왔으나.....
아쉽게도 6:5로 청군이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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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달리기에 출전해서 역주를 하고 있는 김여사님....
감기몸살에 시달린 나머지 첫 발을 딛는 순간 휘청하면서 다리가 풀려버리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달려 결국 1등으로 골인 하셨다...
선물은 티슈 하나~~~ ^^;  고생 하셨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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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프로그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박 터뜨리기~~~
이 경기는 언제 봐도 스릴 만점의 재미있는 경기이다... ㅎㅎㅎ
청군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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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청백 계주~~~
시작부터 연달아 터진 청군의 실수 속에서 백군의 독주~~~
여유있게 백군이 청군을 따돌리고 1등으로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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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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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가 끝난 후 학교에서 급식까지 마친 후 귀가라고 해서 민중이는 급식 먹으로 보내고 시우와 김여사님과 나만 근처 음식점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시끌벅적하고 떠들석한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운동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