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대미각

내사랑 우수의 마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기타 라이브 카페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모든 벽면이 노래책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맘씨 좋아보이는 주인 아저씨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노래 부르시는 무대는 온통 노래책들입니다.


8~90년대 기타를 쳐보신 분들은 각종 노래책들을 많이 가지고 계셨을텐데 그 노래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부르는 노래는 정태춘, 김광석, 김민기, 양희은, 전인권, 김목경 등등의 통기타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그 시절의 노래들입니다.


세 곡 정도를 불러 주시고 나면, 이젠 손님들 차례입니다. 테이블이 일곱 개 정도 있는데 보통 하루 밤에 많으면 네다섯, 적으면 한두 테이블만 손님이 있을 때도 있는데, 손님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 가시는 분은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곳에 오는 손님들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에 상관 없이 분위기에 취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호응이 장난 아닙니다.


주인 아저씨가 기타로 반주를 해 주고, 노래책을 보면서 보통 노래를 부르는데요,,,, 90년대 중반 이후의 노래는 아마도 안될 겁니다. 몇 곡 연습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대부분은 그 때 그 시절 냄새가 물씬 풍기는 노래들을 부르시고, 또 대부분의 손님이 그 분위기가 좋아서 오시는 분들입니다.


술은 맥주밖에 없고, 안주도 마른안주 뿐입니다. 술은 셀프로, 스스로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 곳은 매니아들 중심이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회원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문이 잠겨 있습니다. 전화를 하면 문을 열어 줍니다. 문에는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고, '만취자, 각종 모임 사절'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만을 위한 조치라더군요...


저도 여러 친구들과 함께 갔지만, 좋아하는 친구는 너무나 좋아하고, 좋아는 하지만 노래부르는 것이 부담이라는 친구도 있고, 또 일부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 곳에만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마음의 안식처같은 곳입니다.


기타를 좋아하시고, 또 그 때 그들... 광석이 행님, 태춘이 행님, 민기 행님, 희은이 누님..... 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광안리 언양불고기 골목 입구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