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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어린이날 요트 체험

2011년 어린이날은 통영 도남 관광지에서 열린 행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 체험마당, 무대 공연, 요트 체험, 어린이 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들이 눈에 띄어서입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해서 통영 행사장에 도착한 뒤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뛰어 논 뒤, 일찌감치 요트 체험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다른 몇 가지 체험 행사를 돌아보느라 살짝 타이밍을 놓쳐버린 터라 맨 앞에 줄을 서지는 못했습니다.
덕분에 거의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서야 요트에 올라 탈 수 있었네요.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



요트 체험 행사에는 요트 두 척이 처음에 동원되었다가,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급하게 또 한 척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우리 요트를 스쳐가는 다른 요트입니다.
선실에 앉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위에 줄줄이 앉아서 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을 태우고 한 바퀴 돌아 준 서던 크로스 호입니다~~~~
돛을 펴고 접으며 도우미를 해 준 요트 동아리 학생의 말로는 이 정도 요트가 대략 5억 정도 한다는군요.... ㅎㄷㄷ... ^^
동력이 있고 조타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돛을 펴서 좌우 방향을 조절하고 중심을 잡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체험 할 때는 뒤쪽에 있는 돛 하나면 펴서 중심을 잡아주고, 방향을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했는데요,
앞의 돛까지 펼치면 선체가 회전을 할 때 거의 30~45도 정도의 각도까지 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인 체험 행사 때는 뒤쪽 돛만 하나 펴서 중심만 잡아주게끔 한다는군요.
이런 복잡한 과정이 있고, 돛을 펴고 접는 사람까지 해서 무동력으로 요트를 움직이려면 6명 정도가 필요하고, 동력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조타하는 사람까지 4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선착장을 출발 하고 난 뒤 선착장 풍경입니다...
오른편에 있는 천막 밑으로 요트 체험을 원하는 인파의 길다란 줄이 보입니다....
일찍 줄을 섰기에 망정이지요....  저 줄 뒤편에 있었다면... 휴~~~ ^^;


시우는 제 옆에 있다가 곧 형아가 있는 맨 앞쪽으로 이동했습니다... ^^;
하여가 이 녀석들 어두운 거나 귀신은 무서워하는데, 이런 건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멀리 충무 마리나 리조트가 보이구요, 다른 요트가 돛을 활짝 펴고 옆을 스쳐 갑니다.
잠깐 동안의 체험이 아니라 방파제를 벗어나 외항쪽으로 제법 멀리 나갔다 돌아 왔습니다.
대략 20~30분 정도는 탄 것 같네요.


도남 관광지 앞에 있는 방파제 끝에 연필 등대라고 합니다....  등대가 특이하고 예쁘게 생겼네요~~


맨 앞쪽 선수에 앉아 있는 큰아들 녀석입니다~~~~ ^^


돛을 활짝 펴고 달립니다. 바람에 따라 방향을 좌우로 바꿀 때마다 선체가 기울어지는데요....
아이들은 그 때마다 비명인지 환호인지 모를 소리를 지르며 좋아들 했고....
엄마들은 분명 비명일겁니다.... 소리를 지르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ㅎㅎㅎ


한바퀴 체험을 끝낸 후 계류장에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재미 있는 요트 체험이었습니다. 근데 일반 배와는 다르게 돛을 펴고, 접고, 조정을 하고 등등 손이 많이 가는 배더군요... 요트가....
재미는 있을 거 같은데......  한 번 나가려면 사람도 여럿 필요하고, 손도 많이 갈 것 같고.......
나중에 부자 되면 요트 한 척 있는 것도 어떨까하고 생각은 많이 해 봤습니다만, 살짝 망설여 집니다... ^^;
물론 가격이 너무 ㅎㄷㄷ이라....  그냥 요트는 불편해.. 손이 많이 가... 귀찮아... 뭐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낫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