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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5월 진해 용원CC

진해 용원 CC는 회원제 클럽인데, 최근부터 일반 내장객도 플레이가 가능해 지고 평일 오전에는 그린피 인하 행사도 있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거가대교를 타면 오전 이른 시간에는 옥포에서 30분 정도면 도착 하는군요.

며칠간 연속으로 날씨가 궂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오늘 아침 날씨는 운동하기에 최적의 날씨입니다.
바람은 다소 있었지만, 그렇게 싸늘하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속에서 즐겁게 운동을 했습니다.

1991년인가 개장을 했다고 하니 20년이 된 골프장입니다.
덕분에 뗏장이 팍팍 떠지는 부드러운 페어웨이가 아니라 마치 치앙마이 매조 골프장 같은 쓸어쳐야 하는 잔디입니다.
전반 9홀은 페어웨이 잔디를 깎지 않아서 페어웨이가 마치 러프처럼 잔디 속으로 공이 박혀 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 되었습니다.
후반 9홀은 잔디깎는 작업이 마무리가 되어 페어웨이다운 페어웨이에서 샷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6시 54분에 티업해서 11시 10분쯤에 라운딩을 마쳤으니 대략 4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상당히 빨리 마무리 한 편인데도 계속해서 재촉하는 모습 때문에 크게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1번 홀에 있는 안내문에서도 4시간 30분 기준으로 라운딩을 하게끔 되어 있는데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바람에 후반 홀에는 모두 쫓기듯이 플레이를 해서 미스샷이 많이 나왔네요.
그린은 잔디가 길어서 스피드가 아주 많이 느렸습니다.
18홀 내내 느린 그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운동 나가는 건데 시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코스도 감안하며 플레이를 해야 더 재미가 있을텐데 너무 몰아붙이니 라운딩이 끝나도 복기가 잘 안 되네요....



무학 코스 2번 홀 풍경입니다.


3번홀은 페어웨이 중앙에 이런 워터 헤저드가 있고, 징검다리를 건너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운치가 있네요~~~ ^^


오는 길에 공단도 있고 해서 그리 깊은 산 속은 아닌 줄 알았지만 주변 산세나 나무들을 보니 원래는 꽤 깊은 산속이었을 것 같습니다.


심한 내리막에 오른쪽 도그렉 홀입니다.


후반 백로코스 파5 홀을 걷는 중에 멀리 골프장 전경을 담을 수 있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린 색은 괜찮았으나 너무 느려서 힘들었던 그린. 굴곡도 완만하고 적당한 스피드만 확보되면 비교적 쉬운 그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왼쪽의 워터 헤저드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보이는 파3 홀입니다.


후반 7? 8?번째 홀입니다. 큰 호수가 있었고 홀은 심한 오르막 경사였습니다.


마지막 홀......  치앙마이 하이랜드의 18번 홀을 연상시키는 코스였습니다.


클럽 하우스 전경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무지하게 넓고 크게 어려운 홀은 없었지만, 잔디가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 들었습니다. 뭐 이건 개인 취향이니까요.... ^^
디봇이 나면서 뗏장이 팍팍 떠져야 치는 맛이 나는데 말이죠.... ^^;
그래도 그린피 11만원에 30분 거리면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다른 할인 행사 하는 골프장을 찾아서 다음 달에도 어디론가 가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