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대미각

겨울철 별미 - 학공치 회초밥

장승포 해안도로에서 겨울 벵에가 씨알 좋게 나온다고 해서 방문을 했지만......  지금 시즌에 홍개비를 파는 곳이 없어 벵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장표 고등어를 몇 마리 잡다가, 벵에 4호 바늘을 물고 올라온 학공치가 형광등급입니다... ^^

일찌감치 벵에는 포기하고 학공치 채비로 교체해서 형광등급만 30마리 이상 잡았습니다.

집으로 입성한 학공치는 무사히 초밥과 회로 변신해서 연말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밑밥통을 채운 시장표 고등어와 학공치들입니다.



학공치들은 금세 예쁘게 포를 떠서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접시에 담깁니다.



일단 포를 떠서 키친타올로 감싼 뒤 냉장고에서 한 시간 정도 숙성의 과정을 거칩니다. 



학공치가 숙성이 되는 동안 초밥을 만듭니다.  
뜨거운 밥에 식초, 설탕, 미림, 소금을 3:2:1:1의 비율로 배합을 합니다. - 입질의 추억님 레시피를 활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밥의 양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서 배합을 해야 합니다. 
뜨거운 밥이 조금 식으면 본격적으로 초밥을 쥡니다. ^^



초밥을 쥐는 중간 중간에 몇 개씩 집어 먹으면서 접시에 담고 나니 초밥이 20여 개 됩니다. ^^



초밥을 쥐고 남은 학공치들은 곧장 횟감으로 변신을 합니다.



난생 처음 쥐어본 초밥인데 제법 모양이 제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
실전은 처음이지만, '미스터 초밥왕'만 세 번 정도 정독을 한 노하우가 나온 걸까요??? ㅎㅎㅎ
집사람과 아이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드는군요..... ㅎㅎㅎ



이튿날.......  전날 초밥을 사진 찍어서 처형들에게 보낸 집사람 덕분에....
송년회를 위해 거제도로 모인 형제들을 위해 아침에 학공치를 잡기위해 떠밀려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전날 밤 파랑포 방파제에서 늦게까지 모임을 하다 들어왔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주섬주섬 챙겨서 나갈 수밖에요.... ^^;

다소 늦은 11시부터 낚시를 시작하니 마릿수는 좀 뜸합니다.
그래도 형광등급으로 열 댓마리 정도 잡으니 그래도 초밥의 양은 꽤 많이 나옵니다.
낚시 시간 2시간 반.....  고기 장만에 1시간 가까이... 초밥 쥐는 데 1시간 정도..........

그러나 이 초밥들이 위장 속으로 고스란히 흡입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연말 송년회의 최고 상품이 되고 말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