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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

어느 시정잡배의 시정연설을 듣고. - 서프 가을들녘님 펌

명박이가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단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신뢰의 부족, 소통의 부족이 이 위기의 중요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소망교회 친구인 'IMF차관' 강만수에게 장관직을 선물할때부터 또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강만수라면 위험하다고.

말만 많은 정권, 그것도 온통 거짓말뿐인 고소영 정권의 우두머리 이명박의 이 시정연설은 기가 막히다  못해 슬프다. 일백만 촛불이 일렁였던 지난 봄, 뒤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따라 불렀다며 반성문을 썼던 그 연설 생각이 났다. 반성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명박산성을 쌓게 하고 물대포를 쏘게 했던 그 어이없는 날들이 생각났다.

 

뼈저리게 아프단다. 정말 뼈저리게 아플까? 

 

도대체 LeeMan Brothers의 상황인식은 뭔가? IMF보다 더 심하다는 강만수의 고백을 믿어야 하는가, 경제라면 백치 수준인 명박이의 이 허풍을 믿어야 하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내수가 죽어서 이 지경 이꼴이 되었는가?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나라도 아닌 주제에 무슨놈의 내수살리기인가? 겨우 5천만 시장을 갖고 내수살려서 나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다.

 

내가 요즘 정말 걱정하는 건... 북한이다. 오늘 당장이라도 '서울 불바다' 발언이 튀어나오면 그날로 주식시장이고 환율이고 끝이다. 내일이라도 김정일 유고 발표라도 나오는 날이면 모든게 끝이다. 거기까지 갈 것도 없다. 개성공단 폐쇄 명령만 나와도 다 절단난다. 북한과 아무런 대화의 끈도 갖지 못한 이명박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고 조절해나갈 수 있을까? 지금 북한이 잠잠한 것이 천만 다행 아닐까?

 

누가 벌어놓은 외환보유고 인가? 명박이가 파탄냈다고 한 DJ,노무현 두 대통령 시절 정말 피땀흘려 모아놓은 돈 아니던가? 이걸 그렇게 써제껴놓고 어디서 니가 감히 외환보유고를 운운하는가? 4/4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자신하는가? 10월에는 흑자가 날거라고 떠들어대더니, 슬며시 자신이 없으니 4/4 분기로 또 폭을 넓혀서 시간을 버는건가?

 

국민들 두들겨 패고, 물대포쏘고, 유모차 몰고 나온 선량한 시민들에게 소화분말 뿌려대고, 기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니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할 염치가 있는가?

 

지금도 생각하면 이가 갈리고, 길거리에서 만나면 이명박이고 어청수고간에  귀싸대기부터 한대 날리고 싶은데, 어떻게 너에게 나의 힘과 지혜를 나눠주겠는가? 외환위기 때 금붙이를 꺼냈던 그 손이 바로 촛불을 든 손이었고, 삼성이 바다에 뿌려버린 검은 석유를 씼어낸 태안반도의 손길이 바로 촛불을 든 손이었거늘, 거기에 물대포를 쏘아대고, 방망이질에 워커발로 국민의 머리통을 걷어차놓고 어떻게 니가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가?

 

품앗이와 십시일반?

 

소망교회에 말해라, 순복음교회에 말해라. 도와달라고. 너의 졸개들이 얼마든지 도울 것이다.

 

나? 나는 너 도울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다.

지금이라도 유모차 엄마들에게 무릎 꿇고 어청수를 감옥에 쳐넣어라.니가 지금까지 해온 그 모든 악행들을 먼저 이실직고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진짜 애국시민'들은 너를 돕지 못할 것이다. 너를 도울 명분을 먼저 보여달라. 검사나부랭이들에게 꼬리곰탕 사주는 너의 그 맹랑한 짓거리부터 고해성사를 해라.

 

강만수, 어청수, 최시중, 유인촌, 한승수, 박희태, 홍준표... 이런 인간들이 나라를 농단하고 있다. 국격에 손상을 주고 있다.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이딴 인간들하고 짝짜꿍하는 너를 돕지 못하겠다.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도움이 필요하거든, 고백하라.

너의 죄악을 고백하라.

 

법과 질서를 정말 지키고 싶다면, 너부터 법을 지켜라.

니 졸개들부터 법앞에 겸손하게 만들라.

니 주구들을 사회의 질서앞에 순응하게 만들라.

 

십시일반? 웃기고 자빠졌다. 내 밥그릇의 쌀한톨도 너희들에게 주지 못하겠다.

강남 땅부자들에게 부탁해라. 너의 사랑하는 기독시민들에게 부탁하라.

너에게 눈 먼 대구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너의 만용과 너의 거짓과 너의 폭력에 이제는 정말 넌덜머리가 난다.

거짓말과 폭력이 아니면 하루도 권력을 지탱하지 못하겠다면, 깨끗이 물러나라.

정말 도탄에 빠진 나라를 위하고자 한다면, 그것으로 너의 잘못을 씻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주길 바란다.

 

잘가라~ 부시와 함께~

 

(마지막으로 하나 분명히 하는데, 국민앞에 십시일반 부탁하기 전에, 니 가족과 청와대/정부 고위관료중에 농민 주머니에 가야할 돈 쎄벼먹은 개새끼들 있다면 먼저 꼭 목을 쳐라. 니 말 듣고 십시일반 하는 국민들에게 나중에 싸대기 맞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 사람들도 아주 병신들은 아닐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