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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

노무현 정국을 돌파하는 법 - 서프

노무현 정국을 돌파하는 법
(서프라이즈 / 눈팅족2 / 2009-04-18)


한동안 정치관련 뉴스 안보다가 최근 노 대통령 관련해서는 도저히 관심을 안가질 수 없네요. 그리고 여기 서프라이즈도요.

제 생각인데, 현재 상황에서 분노만 할 순 없다고 봐요. 문제는 이명박이 무슨 이유로 노무현을 터는 지에 있다는 겁니다.

왜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 아니라, 손바닥만한 기반만 가지고 있는 노무현과 그 측근들을 털까요?

첫째는 노무현이 지역주의에 기반한 민주당보다 털기 쉬웠겠지요.

둘째는 노무현이 지역한정적인 민주당보다 정치적 잠재력이 더 컸겠지요. 영남이라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의 기반을 잠식할 정치세력은 노무현쪽 뿐이니까요.

세째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정책의 실패를 노무현에 대한 개인 비리를 파헤치는 형식으로 무마하려는 의도겠지요.

즉, 민주당의 경우는 호남 기반이지만, 그 실상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정치행태를 보이고, 정치자영업자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는 세력이라고 보면, 한나라당과 큰 틀에서 별로 다를 바 없는 파퓰리즘 정당이지요. 부동산 정책이나 종부세나 기타 등등에서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노무현쪽은 상당히 단일화된 정치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고, 정책에 관한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정치세력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근거를 들자면, 참여정부 시절 추진한 정책들이 한나라당과 수구 언론들의 난도질로 굉장히 왜곡되었지만, 실제로 개별 정책을 나열해서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 지지도가 과반수가 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만든 기초노령연금 같은 것이나, 공무원 연금 개혁 같은 것도 좋았었지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집권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4대강 대운하같은 개소리와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한 것, 일제고사 실시, 종부세 완화 라던가 하는 것 말고 긍정적이고 정책 역량이 돋보이는 결과물은 전혀 없었지요.

대북 관계에 있어서도 이 정부에 비하면 노무현 정부 시절은 마치 태평성대였던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긴장이 높아지고 있구요.

노 대통령쪽이 정책 대결로 나오니깐, 이명박과 한나라당쪽에서는 인신공격으로 받아치고 있는 것이 현재 노무현 정국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현재 노무현 정국의 본질은 노 대통령쪽의 정책 역량을 따라갈 수 없는 이명박이가 노무현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인신공격을 하여, 자신의 무능을 덮으려는 수작이라고 봅니다.

이런 때일수록, 이명박 정부의 무능한 정책역량과 외교력 - 최근 캐나다의 소고기 수입 요구 등 - 에 대해서 좀더 가열찬 비판이 전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입에서 저절로 "노무현 때가 살기 좋았지.", "그때는 그래도 걱정은 없었는데...", "이명박이 xx놈.."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이 되어야겠지요.

저야 저런 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쓸 지식이 없지요. 미네르바도 아니구요. 하여간에 이명박이 저 놈은 죽어서는 꼭 지가 믿는 신에 의해서 지옥에 갈 거라고 봅니다. 하는 짓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잖아요.



ⓒ 눈팅족2


이명박에게 향하는 화살
(서프라이즈 / 뜻대로 / 2009-04-18)


나는 노무현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할 생각은 없다. 물론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라고 또한 그가 이 땅에 뿌려놓은 가치를 높게 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잘못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근거로 그에게 돌을 던지는 자가 있다면, 적어도 그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돌을 던지더라도 뭔가 명확하게 밝혀지고 난 후에 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에게 돌을 던지는 이유가 단순하게 검찰이 그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이기 때문이라면, 그것은 매우 곤란하다. 지난날을 돌이켜보자면, 검찰이 생사람을 잡아다가 조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돌을 던지더라도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돌을 던지는 것은 그때에 가서 해도 늦지 않다. 만약, 검찰이 의심한 것에서 한 치도 어김없이 그의 잘못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면, 그래서 그것 때문에 그에게 돌을 던져야겠다면 나는 그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나사렛예수를 세 번이나 부정했던 베드로처럼 그를 외면할 것이다. 그가 잘못한 것까지도 감싸주고 싶지는 않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잘못한 것은 명백히 잘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언론들이 보이는 태도를 지켜보자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검찰에서 던져주는 얘기는 명백한 사실처럼 보도하면서, 그가 자신을 방어하고자 홈페이지에 올린 몇몇의 글들에 대해서는 마치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처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기다려보자. 뭔가가 밝혀져서 그것이 명백해진다면 그때에 가서 논평이든 뭐든 내서 까든지 비행기를 태우든지 하란 말이다. 조급하게 멀쩡한 사람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닐지, 언론 스스로 자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검찰이 주장하는 말이 전부 다 맞았다고 하자. 그래서 노무현이 박연차 회장에게 얼마를 받았고 그것을 권여사가 아니고 노무현 본인이 챙겨먹었다고 하자. 그렇다고 하면, 노무현도 전두환이나 노태우, 김영삼과 같은 급의 똘아이, 부패, 무능력 전직 대통령이 되는 것인가?  

일단, 지금 검찰이 의심하는 사실들이 전부 맞았다고 하더라도 노무현은 본인의 의지로 시민들에게 총을 쏘아댄 적도 없었고, 4000억 비자를 만들어서 챙긴 적도 없었으며, 한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감을 유발하여 이 땅에 전쟁의 위기를 부른 적도 없었다. 노무현의 아들 노건호 씨가 개인적으로 도대체 얼마를 챙겼는지는 모르겠으나, 문민정부 때의 김현철과 같은 막가파식 권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노무현에게 돈을 갖다 줬다고 의심이 되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삼성, 현대, SK와 같이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큰 기업에서 아무도 모르게 어떤 대가를 바라고 갖다가 바친 거대 검은 자본과는 그 성격이 매우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의 잘못을 오직 검은 돈으로 규정을 짓고 그것으로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해야겠다면, 아마도 이 나라에 가장 깨끗한 대통령은 전두환이 아닐까한다. 전두환은 지금도 단돈, 29만원으로 1개월을 버티고 있지 않는가! 검찰은 과연 이런 전두환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도 이명박은 뭔가 믿는 구석이 단단히 있는 모양이다. 과연! 이명박은 지금의 노무현을 타박해도 좋을 만큼 사정이 좋단 말인가?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도 전부터 김유찬이네, 김경준이네, BBK네 하면서 구린내가 아주 진동을 했었다. 아마도 대통령이 아닌 후보로써 게이트를 만든 첫 번째 인물이 아닐까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인기가 시들하면 괜히 시골에서 얌전히 있는 분을 계속 괴롭히면서 저가 하는 일을 숨기려든단 말이다. 마치 80년대에 국민들이 프로야구에 미쳐서 전두환이 뭘 하던 신경을 안 썼던 것처럼, 이명박도 온 국민이 검찰이 연출한 노무현의 비리 드라마에 미쳐버리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용산사태의 위기를 강호순 사건으로 덮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이러다가 다음 대선에서 좌익꼴통 노회찬과 같이 깐깐한 자가 대통령이라도 되는 날에는 어떻게 견디려고 이렇게 배팅을 크게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를 노릇이다. 뭔가 진짜 믿는 구석이 있던지, 아니면 대통령 임기에서 퇴임즉시 미국으로 날아버리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긴 해도 한번 까놓고 뒤집어 보면, 이명박 또한 볼만할 것이다. 이명박은 필히 알아야 한다. 본인이 벌려놓은 만큼 그것은 화살이 되어 그대로 본인의 가슴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김경준, 김유찬, 부디 살아만 있어다오. 그들은 2013년 2월 25일(이명박 퇴임일) 이후에 이명박의 가슴으로 향하는 화살의 첫 발이 되어 날아가게 될 것이다. 그때, 이명박은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지 눈여겨 볼 것이다.



ⓒ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