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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

우리시대의 괴물, 대검찰청 중수부의 무능 - 다음 블로거 칼 융님 글

전임대통령 모욕주기라는 막장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우린 전국, 아니 전세계의 생중계로 봤다. 이 무슨 부끄러운 짓인지. 그래 죄가 있다면 그것이 먼지라고 할지라도 잔인하고 잔혹하게 털어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먼지는 먼지다. 법이란 공평해야 한다. 대통령이던, 서민이던 법앞에선 공평해야 한다.

 

항간에 들리는 소리처럼 이명박의 검찰이 정치질을 한다고 비난도 있지만, 그게 치졸한 정치보복일지라도 털어서 죄가 되면 달게 받아야 한다. 여가까지는 아무도 그의 지지자들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법집행을 한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런데 지금 논란이 되는 핵심은 법집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법집행의 과정과 절차를 법대로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 즉 법을 어기면서 법집행을 하고 있다면 이거부터 제자리로 돌려놓은 다음, 털어서 나온 먼지를 놓고 법리적으로 따지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자, 그럼 하나 하나 짚어보자. 대한민국 대검찰청 중수부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 검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검찰의 꽃이며, 자부심이 바로 중수부이다. 그런데 중수부의 날고기는 검사들을 전부 동원해서 조사하고 털었는데도 그놈의 증거는 한개도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첩보를 바탕으로 내사에 들어간 수사도 아니고 매일, 아니 매시간 무슨 스포츠 중계하듯이 노무현 수사를 브리핑하면서까지 확정되지도 않은 증거도 없는 피의사실공표를 흘리면서 수사를 한는 것, 이거 위법이다.-이제 입아프다-

 

 

거기다가 증거도 없이 막연한 카더라의 진술만으로 대~검찰청 수사부가, 그 마지막 하이라이트 수사의 종지부를 찍는 전직 대통령의 소환했다. 소환전부터 언론들은 온갖 막장 소설의 하이라이트, 예상 문제지를 만들어 돌렸다. 그러다가 모~찌라시는 검찰발 쪽대본인 컨닝패이퍼(?)를 너무 일찍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그것을 캡쳐한 네티즌에게 쪽을 팔기도 했다. 어떤 박수무당기자가<박연차와 노무현 대질했다>는 과거형 기사를 어제 저녁에 올렸단다~~^^ 뭐, 이런 것은 곁가지라고 해두자. 워낙 대단한 노무현을 소환하는 사건인데 이정도의 오바니 해프닝이 없는 것도 이상할것이니 마음 너거러이 이해한다

 

그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전직대통령을 천리길을 올라오시게 했으면 뭔가 끝장을 봐야 하는 카드가 나와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전임대통령이 심심할까봐 검찰청에 마실나오시라고 한 것은 아니잖는가? 아무리 노무현 모욕주기가 이 막장드라마의 핵심이라고 해도, 아무리 시나리오가 갑자기 엉켰다고 해도 이왕에 대검찰청으로 불렀으면 중수부다운 한방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은 혹시나 뭔가 큰 한방에 있겠지, 그러지 않고서 무슨 배짱으로 전임대통령을 소환하고 구속한다고 떠들겠어, 뭔가 있을꺼야~~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놈의 히든카드, 비장의 카드는 언제 보여줄려고 이번에도 안보여주는데?? 전직대통령을 먼길에서 오시게 했으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뭔가 변명할수 없는 확실한 물증을 내놓아야지, 밥값이라고 하는데, 증거는 커녕 고작 박연차와 대질거부가 아쉽다는 게 전부라니....이 썩을~~

 

이게 대검찰청의 꽃이라는 중수부 홍만표수사기획관 할 소리인가? 그리고 성과가 있었다고? 뭔 성과가 있었는데, 이미 노무현이 밝혔듯이 권여사의 돈은 몰랐고 연씨에게 투자된 돈도 퇴임후 알았다는 사실에서 한발짝도 달라진게 없는데 무슨 성과를 얻었다는 건가?

 

성과란, 첫 진술과 소환후의 진술이 180도 달라졌을때 성과라고 하는것이다. 이 무능하고 나태한 검새들아...그러니 떡찰이라는 오명을 얻는거다. 무능하면 순수하기라도 하면 연민의 정이라도 보낼텐데, 어떻게 된 인간들이 무능하면서 간악하기까지 하냐!!

 

노무현이 주장하는 사실을 확인할거면 천리길을 올라오시게 할필요가 없었다. 서면조사, 아니면 방문조사하면 될일, 그 먼길을 온 나라가 들썩이게 하면서 불러 들였으면 노무현이 꼼짝 못하는 증거를 들이밀어서 구속을 시켜야 하는거다. 그게 대검 중수부의 능력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전직대통령의 예우상 불구속 수사운운한다...가소롭다. 증거도 없는데 무슨 기소라도 될지 의문이다.

 

그래도 꼴에 중수부라고 증거로 들이미는게 히든카드라는게 박연차의 입이라니..개가 웃고 소가 웃을 일이다. 언제부터 우리 검사들이 구두진술을 증거로 채택하셨나, 증거는 한개도 없고, 오직 박연차가 한 진술, 이것으로 전임 대통령을 오라가라 해도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그것도 대검찰청의 꽃이라는 중수부라는 곳이다. 빽이 세긴 쎈 모양이다.

 

어느 나라에서 카더라는 소설을 증거로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서, 아니면~말고식으로 수사를 하는 곳이 있는가? 아마도 대한민국 대검중수부뿐일것이다,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검찰이 이렇게 무능력한 집단이 되었는가? 참여정부때 검사와의 대화때 노무현에게 들이밀면서 막가자고 한 그 객기를 부리던 그 검사들은 어디 처박혀 있는가? 노무현은 만만하고 이명박은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는 건가, 그러니 검새라는 욕을 먹어도 싸다.

 

죽은 권력앞에선 칼춤을 추면서 산 권력앞에선 스스로 대가리 박으면서도 전혀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권력의 시녀. 이젠 진퇴양난이라서 머리가 무지가 아플것이다. 무능한 그 머리로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할래? 그런데 이제 막가파가 되기로 한 모양이다. 방금 뉴스보니,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또 쪽 대본을 흘렸던데. 이참에 중수부를 시나리오기획사로 바꾸는 것을 어떨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헤어날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무능한 중수부....이쯤에서 백기투항하는게 그나마 무능하고 간악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인간성은 조금은 남아있구나 국민들이 생각하지 않을까? 너무 늦었다고 할때, 빨리 생각을 고쳐먹는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검찰들아~~최소한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사족>안개 자욱한(?)어제 하루를 보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게 이렇게 허망한것인지...국민이 주인이라는데 이렇게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니...자괴감이 드는 하루였다. 그래도 믿는다. 내일 어김없이 해는 뜰것이며, 역사는 어제를 기억할것이라고.

 

여전히 한방에 내리적은 글,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은 셀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