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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생활

치앙마이 림삥 야시장 풍경

월요일 밤..........  문득 생각이 나서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를 주섬주섬 챙겨 림삥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낮에는 무더위가 제법 살벌하여 카메라를 메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거리로 나서기가 무척 망설여집니다.

오늘 역시 바깥에서 잠시 볼일을 보고, 강렬한 햇살에 쫓겨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숨이 막힐 듯한 더위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왠지 피하는 편이 신상에 이로울 것 같다는 느낌..... ^^;

그래서 밤이 오고, 조금 늦게 저녁을 먹은 후 가까운 림삥 슈퍼 앞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 덕분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곳이라, 나름 기대를 가졌습니다.

어둑한 링로드 1을 타고 가다 멀리 환하게 밝아 있는 곳이 보이고, 길 가에는 불법 주차 차량으로 가득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불빛은 환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번화가의 색색깔의 네온사인과는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그러나 화려함 보다는 잔잔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백열등의 행렬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인지 대갓집 잔치마냥 흥성스러운 모습은 한 풀 꺾인 느낌이었고, 몇몇 점포들은 철수 준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삼각대를 어깨에 메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외국인의 모습이 낯설었겠지만, 그래도 상인들과 행인들은 여전한 웃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맹인들로 보이는 3인조 그룹사운드가 입구에서 맞아 주었고,

여러가지 먹거리와 생활 잡화들로 가득했지만, 파장을 1시간여 앞둔 탓인지 생기가 넘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향하면 일부러 웃어주거나 자기가 하던 일에 더욱 열중하는 모습에서 진솔함이 묻어났고,

뭐 특별히 이름난 작가가 와서 작품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닌데 일부러 가던 길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기만 기다리는 행인들의 미소에 민망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이미 경험해 보신 곳이겠지만, 림삥 야시장도 하루 저녁 쏘다니며 치앙마이를 느껴보기에는 손색 없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위치 : 슈퍼하이웨이에서 매조 방향으로 링로드 1과 만나는 사거리 림삥슈퍼 앞.

3인조 밴드...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치앙마이 곳곳의 야시장에 빈번하게 출현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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