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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시우네 생활

2010년 어린이날 - 옥포 중앙공원

3년만에 맞이하는 어린이 날...... ^^;

한국에서 어린이 날을 맞이 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이들인지라,

선물도 주고, 학교도 안 가고, 어디 놀러가자고 그러니까,

그저 그런 뭐 크리스마스나 방학처럼 느껴졌나 보다.... ㅎㅎ


어린이 날 전날 시우가 배탈이 나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는 바람에

원래 계획이었던 고성 공룡 엑스포 공원은 조금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집 근처 행사들을 검색 해 보았다.

능포에서는 걷기 대회.... 음... 시우가 몸이 정상 상태가 아닌지라 패스....

삼성중공업에서 하는 행사는 초청장 3천장 정도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 보니 초청장 소지자를 위한 행사 같아서 패스....

그렇게 저렇게 검색을 하다 보니 오~~~~ '옥포 중앙공원'에서 하는 행사 발견~~~

앗~~ 이 곳은 집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가까운 곳~~~ ^^;

행사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비교적 짧고 굵게 끝낼 수 있고...

아침부터 잠이 덜 깬 상태로 집 뒤편 언덕길을 올라 옥포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중앙 공원 입구에 붙어 있던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주최 하시는 분들 단체가 쭈욱 나열이 되어 있는데, 음.... 모두 맘에 든다....ㅎㅎㅎ ^^;
입구에서부터 6.2 지방선거 관련 명함을 나눠 주는데 진보신당과 민노당이다.
후보 단일화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에 꼭 단일화 하시라고 말했다.
단일화 안 하면 투표 안 할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도 곁들이면서....

아이들 데리고 조금 다니다 보니 딴나라당 명함도 나눠 주던데....
받자마자 버려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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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옥포대첩로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옥포 중앙공원이다.
왼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옥포 대첩 기념공원이다...
사거리에 행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보인다.
거의 10시에 맞춰서 갔는데, 입구부터 주차 대란이다.... ^^;
집 가까운 자의 뿌듯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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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공정무역 커피 시식과 공정무역 초콜릿 시식...
유기농 아이스크림 시식과 유기농 햄버거 시식 코너....
주최 단체의 성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나눠 준 내용물에 '공정무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
잘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을텐데.... EBS 지식e 채널 자료만 활용해도 가슴에 팍팍 와 닿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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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이스크림이랑 햄버거를 받으려다 보니 놀이방법을 안내 하는 종이가 붙어 있다.
뒤편에서 행사 중인 놀이에 참여 해서 종목별로 도장 하나씩을 손등이나 팔뚝에 받아서, 그 도장의 개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제한이 있었다.
곧바로 달려서 행사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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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줄이 적게 서 있던..... 이라기보다는 회전이 빨랐던 비석치기.... ^^;
금방금방 줄이 당겨져서 제일 먼저 도장을 받은 곳이다.
도장을 받으려고 후다닥 하다보니 아이들이 비석치기의 참맛을 알기는 힘들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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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장을 받은 림보~~~
역시 줄이 빨리빨리 회전이 되길래 바로 아이들을 집어 넣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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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 바로 옆에 있던 지게 체험....
가짜 쌀가마니를 지고 한 바퀴 도는 체험이다....
지게 작대기는 안 보였다... 지게는 지게작대기를 들고 져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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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장 네 개를 먼저 받고 생수를 챙기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챙겼다...
언제 어디서든 공짜는 다 좋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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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행사를 더 해서 도장을 더 받고 햄버거부터 챙겼다.
민중이는 엄마도 햄버거 챙겨드려야 한다면서 햄버거를 하나씩만 받을 수 있냐고 진행하시는 분께 물어 본다.
하나만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돌아 나와서는 팔목 도장 받은 곳에 적힌 '빵'이라는 글자를 손으로 문질러서 지워 버린다... ㅎㅎㅎ
그리고는 조금 후에 엄마 햄버거도 받아 온다면서 후다닥 달려가서는 하나를 더 받아 왔다... ^^;
점점 생각하는 인간 호모사피엔스가 되어 가는 것 같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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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받아야 할 것들을 얼른 받아서 챙긴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놀이 탐방...
받을 건 다 받았는데도 팔뚝에 도장 받아 챙기는 게 뿌듯한가 보다.
놀이를 하자마자 도장 찍어주는 곳으로 달려가는 두 아들 녀석들...ㅎㅎㅎ

굴렁쇠는 아이들이 정말 못했다....
옆에서 함께 잡고 자세히 가르쳐 줘도 잘 안 되나 보다....
굴렁쇠의 굴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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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팔뚝에 가득 찍힌 도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아들....
전 종목에서 도장을 다 받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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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고 공받고.....
이런 거 잘 하는 거 보면 분명히 운동신경은 뛰어난 편인데... 쩝...
굴렁쇠는 왜 그리 잘 못하는지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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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호도 줄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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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중에 한 줄을 택해서 줄 서 있다가 던질 수 있는데, 시우보다는 민중이 줄이 먼저 빠졌다~~
세 개를 던져서 두 개를 넣어야 도장을 찍어준다고 하긴 했는데.... 던지고 나면 그냥 다들 찍어줬다... ㅎㅎㅎ

그 와중에 민중이는 세 개를 던져서 세 개를 다 집어 넣어 버리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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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가 아직 투호 줄에서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고리 던지기도 완료~~~
거리가 가까워서 기럭지가 좀 되는 민중이는 고리 던지기라기 보다는 고리 떨어뜨리기 수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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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도 투호 시작~~~
민중이보다도 조금 더 먼 거리에서 던지게 되었지만,
오~~~ 놀라운 적중력... 세 개 중에 두 개를 넣어버리는 뛰어난 실력~~~
1구는 실패.... 2, 3구는 연속으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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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도 옆에 형아를 따라 고리 던지기 시도~~
고리 던지기는 어려운지 자꾸 실패~~~ ^^;
고리를 기둥에 걸기보다는 맞추기에 더 재능이 있는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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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어진 강딱지 만들기~~~
어렸을 때 엄청 많이 만들었던 건데.... ㅎㅎ
원래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두 아들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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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고 나서 직접 만들어보는 민중이~~~
시우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병뚜껑 보다는 계속 자기 손가락을 타격하는 바람에 아빠가 대신 만들어 줌....
민중이는 조금 어설프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직접 도구를 사용해서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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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는 아빠가 만들어 준 딱지를 들고 브이~~~
딱지 만들기가 끝나자마자 두 녀석은 "딱지 함 뜰까??"라고 외치며
즉각 1대1 결투 모드로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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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고... 주먹밥 만들기 코너에 도전...
엄마가 배고프시다는 이야기에 정말 주먹만한 주먹밥을 만들어 온 시우... ^^;
그러나....... 한입 맛을 보더니 "엄마 다 드세요..."
엄마도 한입 맛을 보더니 "자기야~~~ 아~~~" 하면서 나를 먹인다....
헐~~~~ 니맛도 내맛도 없는 지나치게 심심한 맛..... ㅠ.ㅠ
억지로 김여사님 반, 내가 반을 해치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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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바로 옆에 있는 바람개비 만들기~~~~
이 곳이 마지막 행사장이다...
벌써 두 시간 넘게 아이들과 즐기며, 끌려다니며 놀다보니 꽤 피곤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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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열심히 바람개비용 철사를 자르고 있던 자원봉사로 보이는 학생들...
고맙다~~~ 너희들과, 너희들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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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들으며 바람개비 제작에 열중하는 시우와 여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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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이는 끝끝내 혼자 만들겠다고 고집......
걱정했던 것 보다는 잘 만들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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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유치원 친구를 만난 시우는 놀이터와 공원 이곳저곳을 누비며 뛰어 다니며 놀고, 민중이는 동생들과 함께 뛰어다니다가, 아빠 엄마랑 놀다가 지쳤는지 집에 가자고 하니까 금새
시우를 찾아서 데려 왔다...ㅎㅎ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치킨으로 마무리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어린이날 선물로 준 레고 도개교 세트를 조립하게 하고,
여사님과 나는 뻗었다........ ^^;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어린이날이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