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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여름 휴가 - 전남 광양 백운산 어치계곡

광양은 처가쪽 고향입니다. 
시골에 아직 집이 있습니다. 봄에는 매실, 가을에는 밤을 따기 위해 매년 방문을 하는 곳입니다.
근처에 이름난 계곡들도 많고, 우선 숙박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 덕택에 올해 휴가지는 이 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막히는 시간을 피해 느즈막히 출발해서 오후 5시쯤 도착했고, 큰처형네는 조금 더 늦게 출발해서 8시쯤 도착했습니다.
곧 돼지 목살 바베큐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적당한 음주도 함께 했습니다.

다음 날 출발한 곳이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백운산 어치계곡입니다.
제법 상류까지 자연적인 계곡이라기보다는 계곡 양쪽으로 축대를 쌓아서 민박집들이 줄지어 있는, 조금은 인위적인 계곡이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수영장처럼 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천지민박이란 곳을 통해 계곡에 설치해 놓은 평상(와상)을 잡고 짐을 풀었습니다.
평상 가격은 하나당 2만원.....  인원 수가 많아 2개를 잡았습니다.
위로는 그늘막이 넓게 쳐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심 때도 가져간 숯불 그릴을 이용해 목살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이번 휴가 때문에 구입 했는데 100% 활용도를 자랑 했습니다.
역시 바베큐는 목살입니다... ^^


천지민박 모습입니다. 지붕이 있고, 선풍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원두막 같은 곳은 4만5천원이라고 합니다.
민박 예약을 한 팀들이 함께 예약하는 경우도 많고, 이 곳은 따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아침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계곡에 있는 평상이 놀기에는 더 나아 보입니다. ^^


에어 콤프레샤도 있어서 튜브나 보트에 바람을 편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보트는 대략 5년 이상을 우리 가족친지와 함께 해 온 녀석인데, 이 날 아쉽게도 운명을 다하셨습니다... ^^;


계곡가에 있는 평상의 모습입니다. 넓게 그늘막이 쳐져 있어서 위에 있는 원두막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비가 올 경우에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평상 앞에 돌로 물길을 막아서 만들어져 있는 수영장입니다.
물이 너무나 깨끗합니다... ^^


작은 동서와 선아네요....  선아는 중학생이 되더니 제법 처녀티가 납니다~~~~ ^^


PET병으로 급조한 물총으로 장난질에 열중인 민중이와 유종이입니다.


이제 훌쩍 커버려서 애티가 사라진 원준이입니다.
얼굴을 악성 여드름이 가득 덮고 있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합니다.


휴가철........  빼놓을 수 없는 어른들의 유희..... 고스톱입니다. 세 자매와 큰동서가 합세한 점100짜리 고스톱....
딴 사람도 잃은 사람도 없는 팽팽한 실력들.... ^^;


신나게 물놀이를 하면 배가 금세 꺼집니다. 간식으로 먹는 컵라면 한 사발의 행복입니다~~~~ ^^
바람이 조금 불어서 박스로 바람막이를 하고 물을 끓입니다.



신나게 놀고, 라면과 고기로 배를 채우고, 또 신나게 놀고~~~~~  비교적 사람도 적은 편이라 편하고 쾌적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