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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파타야 산호섬 꼬란



파타야 바다는 깨끗하지 않다. O

파타야 바다는 볼 것 없다. O


맞는 말이다. 파타야 뿐만 아니라 좀티엔까지 가더라도 해변의 바다는 해운대나 광안리보다도 훨씬 못 미친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 꼬란이다.

목선 페리를 타면 4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스피드 보트를 타면 10분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이므로.


단체 관광객으로 혼잡한 해변이나 시간대만 피한다면

충분히 조용하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의 열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타야의 칙칙한 바다색에 실망 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꼬란으로 가서 열대 바다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워킹스트릿 끝자락에 있는 발리하이 선착장에서 꼬란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2017년 4월 현재 1인당 요금은 30밧.

꼬란으로 향하는 배는 나반 선착장으로 가는 배편과 따웬비치로 바로 가는 배편으로 나눠진다.

따웬비치와 바로 옆 쌍완 비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여름 해운대만큼이나 번잡하다.

따라서 나반 비치로 가서 썽태우, 납짱(오토바이 택시), 오토바이 렌트를 이용해서 다른 해변에 자리 잡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꼬란 섬은 생각보다는 큰 섬이다.

비치만 해도 누알 비치, 싸매 비치, 따웬비치, 쌍완 비치, 통랑 비치, 따야이 비치까지 6개가 있고,

목선 페리가 들어가는 나반항은 제법 번화한(?) 항구 마을이다.



발리하이에서 나반으로 향하는 배의 내부 모습이다.

세계 각국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나..... 한국 사람들의 모습은 흔치 않은 편인 것 같다.




나반 선착장까지 약 40여 분.

선착장 부근으로 바다에 접한 숙소들이 보인다.

태국인들은 꼬란으로 들어가서 숙박을 하며 주말이나 휴일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나반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바로 정면에 주스 파는 가게가 있다.

더운 날씨에 땡모빤 한 잔은 진리.



오토바이 렌트 가격은 래우때(그 때 그때 다름)인 듯 하다.

작년 11월에는 200밧에 빌렸는데, 올 4월에는 300밧을 달라고 했다.

반납시에 오토바이에 흠집을 트집 잡아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피해 사례도 자주 들었지만,

태국어를 비교적 능숙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듯....

빌릴 때나 반납할 때나 무척 친절 했다.



선착장에 내려서 섬 안으로 쭈욱 들어가서 오른 편에 보이는 파란 테이블 식당.

오전 늦게 출발해서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훌륭했다.

파깝파오무쌉 카이다오에 똠얌탈레, 비야리오 쿠엇 야이.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식사를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섬 왼 편 끝에 있는 누알 비치부터 방문.

한적하고 좋다. 이 곳 바다 앞에서도 패러 세일링, 제트스키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가격은 물어보지 않아 모르지만, 한적한 해변 풍경이 좋았다.




누알 해변에서 나와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고, 언덕을 넘어 오토바이를 달려 싸매비치에 도착.

이 곳은 해변이 훨씬 길다. 길이로는 거의 따웬비치급인 듯.

먼 바다로 탁 트인 풍광이 누알 비치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다.





해변에서 잠시 발을 담갔다가 비치의자 뒤편 원두막 같은 곳에서 맥주 한 잔 하고 가기로 결정.

꿍파오(새우구이)를 시키고, 리오 맥주와 함께 더위를 식히다.

저 다리 긴 새우는 민물새우로 알고 있는데.... 바닷가에서 민물새우라니..... ㅎㅎ

어쨌든 400밧 남짓 새우와 맥주로 한정을 즐기며 미음완보 하다가 슬슬 마지막 목적지로 출발.





시간상 마지막 해변이 될 따웬 비치가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에 도착.

비교적 한적해 보이지만, 중국 단체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저 넓은 바다가 스피드 보트로 가득 차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번 4월이 그러했는데,

작년 11월 무척이나 한적했던 쌍완 비치에서의 기억 덕에 따웬으로 바로 가는 페리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바다를 가득 메운 스피드 보트와 해변에 차고 넘치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따웬과 쌍완 두 해변을 점령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누알을 거쳐 한적하고 탁 트인 싸매 비치에 자리 잡고 쉬었던 경험.


두 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항상 한적한 곳은 누알 비치와 싸매 비치일 듯.



따웬 비치에서 선착장을 끼고 옆 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쌍완 비치 가는 길에 이렇게 예쁜 바다를 볼 수 있다.

물도 맑고, 빛깔도 곱고, 파도도 잔잔하고.

위에서 봐도 물고기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걸 보면 식빵 한 조각 들고 들어가 스노클링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쌍완비치에서 비치 의자를 잡고 두 시간 정도 바다에도 들락날락, 맥주도 들이키며, 한적한 오후 한 때를 보내다.

비치의자 + 타올 = 100밧.

오른쪽으로는 따웬 선착장이 보이고, 아주 가끔 지나가는 제트스키 외에는 거의 움직임이 없어 바다는 마치 거울 같다.

물도 맑아 가슴까지 차오르는 곳에서도 발등까지 보이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물에 둥둥 떠 있으면 구름위에 떠 있는 듯 한.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여행객 신분이기에 파타야로 돌아 가는 길에는 스피드 보트를 이용 했다.

나반 선착장에서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페리 선착장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중간에서 스피드보트 승객을 모집하는 호객꾼들이 있다.

1인당 100밧.

시간 맞춰 페리를 타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1시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으니 돌아오는 길에는 스피드보트가 좋다.

발리하이 선착장에서도 페리는 끝부분에 정박하지만, 스피드보트는 훨씬 더 안 쪽에 정박하므로 더 이득.




호텔 ==> 발리하이 선착장 썽태우 요금 1인 10밧

발리하이 선착장 ==> 꼬란 나반(NAWAN) 선착장 요금 1인 30밧

땡모빤(수박슬러쉬) 1잔 40밧

파란 테이블 식당 파깝파오+똠얌꿍+맥주 = 약 500밧 (2인)

싸매비치 꿍파오(새우구이)+맥주 = 약 400밧 (2인)

쌍완비치 비치의자 + 대형 타올 = 100밧

오토바이 렌트 20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