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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

일본기자가 밝힌 이명박 정부의 실상 - 꽃보던남자님

몇일 전 밤늦게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곧 일본으로 돌아가니 만나서 회포나 풀자고...

친구는 일본   讀賣新聞, Yomiuri shimbun(요미우리신문)의 기자다.       
일본 대표적 극우보수지의 기자답게 이녀석은 자타공인 꼴통이다.
중국이나 북한 관련 작은 이야깃거리라도 나올라 치면 습관적으로 입에 개거품을 뿜어대는게
녀석의 트레이드 마크되겠다.
그 녀석이 청와대 출입기자가 된 것은 큰아버지가 자민당 4선 의원이란 사실과 아울러
韓日議員聯盟(한일의원연맹)의 간사라는 직함과 무관치 않다.
현재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은 대통령형 이상득의원이다.

녀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대선시에
이명박에 대한 일본극우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만만치 않았다 했다.
당선뒤 이명박의 대일본 유화책과 제스쳐는 선거지원에 대한 일종의 보답에 해당한다고..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독도관련, 다케시마를 일본교과서에 넣겠다는 일본정부를 향해
-더이상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
-왜왕에게 굴욕적인 머리숙임
-뉴라이트의 한국의 발전은 일본식민지덕론, 자발적 정신대론, 안중근 김구 테러리스트론 등등등

대한민국 국민들은 천불날 발언인데  이명박으로선 보은에 해당하는 것들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는 일이 있다.
그건 한일 양국의 극우신문이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이고 방가방가 하는 사이란 것.
이렇게 말하면 오해하겠다. 정정한다.
서로 호형호제 하지만 한국의 극우신문은 철저히 일본의 이익을 대변한다라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말이 사실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불만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캐캐묵은 일본 과거사에 대해 당당히 그리고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한점
사사건건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간섭한 점.
더구나 6자회담시에서 일본정부가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된 점
일본인 납치문제가 6자회담 의제에서 번번히 뺀찌맞은 것
등등의 배경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고 일본정부는 믿었다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은 한일양국의 극우세력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사건이었다.
더구나 일본 오사카출신이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은 일본 극우세력을 흥분케 했었다나?
한일 양국의 공공의 적 노무현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었다.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반대한다. 통일한국은 일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한반도 식민지 시절에 대한 보복이 몇배로 올 수 있다는 두려움, 공포 때문이다.
그들이 군사강국을 지향하는 이유도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싸워주는 것이 일본입장에서는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일본으로선 한반도의 분단이 영구히 되는 정치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일본이 김대중 노무현보다 이명박을 선택한 이유다..녀석의 말은 가슴에 꽂혔었다.

얼마전 김현희가 갑자기 나타나 일본전국에 생방송된 일이 있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그녀가 말하는 것도 우스웠지만
일본 정부가 그녀를 이용해 북한을 압박하도록 도운건 다름아닌 국정원이었다.
그녀는 노무현정부가 칼기폭파사건을 재조사 하면서 자신을 죽이려했다는 거짓말도 했다.
또 있다. 제2 롯데월드가 잠실에 건설된다. 롯데는 일본자금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제2 롯데월드 건설을 위해 롯데는 현재 일본자금을 긁어 모으고 있다.
이명박의 말한마디에 의해 안보상 15년동안 반대했던 일이 성사됐다. 캬~

곰곰히 생각해 보면 너무나 자연스런 일 아닌가!

이런 일련의 흐름으로 볼때
친구녀석의 말은 과장이 좀 섞인 것 같지만 사실인 듯 했다.
녀석을 만나고 나면 가슴한켠에서 밀려오는 착찹함과 수치스러움이 반복됐다.
술 이빠이 쳐먹여서 졸라 두두려 패줄까..그런 생각도 여러번 들었다.
허나 그런다 한들 못난 놈의 한풀이 밖에 더 되겠는가.
그런데 빽으로 청와대까지 들어간 그 녀석이 한국을 떠난다? 어라 뭔일이지...

다음날 저녁 종로구 인사동 모처.
녀석은 벌써 취기가 벌겋게 올라 빠가야로를 찍찍 뱉어내고 있었다.
내가 "하이 다꾸앙 빠가야로"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내도 반응이 시쿤둥했다.
녀석이 화가 나 있음을 직감했다.
-아나따와 이빠이 삐친 이유 이쓰므니까?
=와따시와 와라바시데스요(프라이버시니 상관마라)
-어차피노 다 털어 이바구 깔꺼이 뻔하다데쓰!
=이또꽌노와 다구리까다 츠키야마 아끼히로에게 들켜스므니다.
 (이동관 대변인하고 주먹질 하다가 이명박한테 들켰다)

사석에서 이명박한테 삼촌이라 부를 정도로 대통령과 가까운 녀석이다.
어째서 청와대에서 쫓겨나게 됐는지 이유가 궁굼했다.
녀석은 간단하게 말했다.
-이또꽌와 아끼히로노 도라에몽데스네
=음..이동관이 대통령의 도라에몽이었군
녀석은 일본에 가면 큰아버지한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내쫓은 이명박에 대해
반드시 복수하겠노라 했다.

녀석에게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술을 잔뜩 쳐멕였다.
그랬더니 고급정보가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녀석의 혀가 꼬이고 횡설수설해서 내용을 간파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충 정리해 본다.

효자동인지 삼청동인지 아무튼 그 어디에는 청와대에서 직접관리하는 가라오케가 있다고 했다.
가카의 심기가 불편할때마다 정권실세들이 모여서 가카를 향해 재롱잔치를 떠는데
녀석도 몇달?전 처음으로 동석을 했다고 한다. 
그때 가카가 4월에 있을 재보선에서 여당이 전패를 한다는 여론조사에 충격을 잡수시고
식음을 전폐하셔서  비상대책회의을 열었다는 것이었다. 
그 회의 이후 가카와 측근들이 가라오케에서 뒷풀이를 거하게 했는데
그때 참석한 인물들이 정권의 실세란 것을 나중에야 감을 잡았다고 했다.

순간, 아가씨는 없었나?라는 나의 기습 질문에 녀석은 노코멘트라고 했다.

먼저 카카께서 선창을 하셨다
이 세상위엔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뉴라이트 목사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어
너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야 쓰러지지 않을거야 나는 문제 없어~~...
음정,박자 모든게 엉망이었지만 참모들은 앵콜을 부르짖었다고 한다.

다음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언론인 인것 같다고 했다.
가카 힘내세요 우리가 이짜나여
가카 힘내세요~ 우리가 이써요..라고 불렀고
노래 말미에 재보선 화이팅! 하면서 끝을 맺어 가카께서 심히 기뻐하셨다 했다.

그 다음은 밝힐 수 없다고 그랬다. 아마도 꽤 높은 분 같았다.
근심을 덜어놓고 다 함께 박연차 뚜루뚜뚜뚱 박연차
잊자잊자하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히자 울지 말고오 그대 그렇게~
다함께 박연차!!! (다함께 노무현!!!)

그 다음 노래 부른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조사시에 텔레비전에 나온 검사였다고 한다.
그는 발라드로 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녹였는데
가카께서 감동을 과식하셔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노래 곡목은 이운미씨의 "증거 있어요"

아직도 넌 의심하니 물어 보내요 난 그저 웃어요
수사하고 있죠~ 조사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스러운 건가봐 표적수사 한다며 집어치우라 말하지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정황이 있다는 거 너무 소중해 꼭 숨겨 두었죠
그 증거 나만 볼 수 있어요 언론에는 흘려요
그 사람은 구속될 거예요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 재보선 여당 승리 라는 거얼~~~~

....녀석은 술이 과했는지 더이상 이야기를 잇지 못하고 뻗어 버렸다.
그리고 몇일전 다시 그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녀석은 꺼이꺼이 울고 있었다.
한국에 놓아 두고 간 게 있어서 가지러 왔다가 내친김에 명동에 들러 한국음식을 실컷 먹고
가려고 했는데 전경들한테 다구리 당하고 가방이야 쇼핑한 물건이야 다 잃어 버렸다고.....
일본인이라고 밝혔는데도 막무가내로 폭행했다고....
관광 온 거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억울해 죽겠다고....
촛불시위가 있었나 보다.
울나라 전경들은 사무라이나 야쿠자 같다고 일러 주었다.
피해보상 그런거 없으니까 니가 그냥 참으라고 ...
우리 국민들은 늘 그렇게 당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러곤 끊어버렸다. 쪽팔려서.

그 친구의 말대로 정권의 의지대로 일이 되진 않았다.
여당은 참패했고 노무현대통령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말이다.
일본 극우와 한국 극우의 근친상간 이거..이렇게 내버려두어도 될까.
제발 정신차리자 국민들아....

나는 이글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친구의 신분을 글머리에 미리 밝혔다.
요미우리 정치부 기자로서 청와대 출입증이 있는 녀석이라고.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다 나오는 인물이다.
내 친구 이름은 ぐらにか みちまら(구라니까 미찌마라)이다.

아, 소식하나가 더 있었지 참.



5일 고려대에서 열린 ‘개교 10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고려대 교우회장)이 단상에 앉아 있던 도중 갑자기 소나무 분재 화분이 넘어지자 깜짝 놀라 쳐다보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수사를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예사롭지 않다.

내 친구 미찌마라상이 그러던데 천신일 너만 구속시키고 끝낸다며?
넌 이명박한테 토사구땡 된거야! 이불쌍한 놈아~